• 입력 2019.04.22 15:14

2021년 건립 목표로 전국 최초 숲 테마의 '방배 숲 도서관' 신축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시는 서리풀공원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연장 1천280m '서리풀터널'을 22일 정식 개통했다. 국방부와 6년여 간에 걸친 협의 끝에 지난 2015년 군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2015년 10월 첫 삽을 뜬지 3년5개월(43개월) 만이다. 총 사업비 1506억원은 전액 시비로 투입됐다.

서초대로는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 총 3.8㎞를 연결하는 왕복 8차선 도로다. 시는 군부대로 단절된 구간 연결을 위해 국방부와 6여년에 걸친 협의 끝에 부지보상 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 12월 군부대 이전을 완료했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25~35분이 걸렸던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설계용역에 따르면 서리풀터널 개통 후 30년 간 189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리풀터널은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초동 서초역을 왕복 6~8차로로 연결한다. 터널 내부구간(400m)과 옹벽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로 건설됐다.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고려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소음·무진동 공법'을 적용했다. 또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당초 계획에서 터널 길이를 약 45m 늘려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터널 상부에는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이 조성됐다.

이와 함께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설치됐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난간겸용 투명방음벽을 설치했다. 특히 도로공사와 함께 한국전력공사 및 6개 통신회사와 협약을 체결, 가로경관을 저해했던 전선·통신선 등을 지중화했다.

서초구는 서리풀터널 상부 녹지공간 조성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상부에 1.2㎞의 벚꽃길을 조성해 오는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1년 건립을 목표로 전국 최초로 숲을 테마로 하는 '방배 숲 도서관'도 지어 서리풀공원과 어우러지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도심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40년 만에 완전 연결됐다"며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도로망이 구축으로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이 분산돼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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