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4.22 16:01
한국화학연구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장원(첫 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박사, 신성식(일곱번째) 박사. <사진제공=화학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최고효율 부문에서 중국과학원에 빼앗겼던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미국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은 4월 16일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를 발표하고, 한국화학연구원 서장원 박사팀과 MIT 모운지 바웬디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기록한 24.23%가 페로브스카이트 부문 세계 최고효율이라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은 2017년 10월 세계 최고효율 22.7%를 기록한 이후, 1년 반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NREL은 해마다 분기별로 태양전지 최고효율을 기록한 연구기관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전 최고효율은 중국과학원이 기록한 23.7%였다.

이번 기록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이론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최고효율에 근접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1세대 태양전지인 실리콘 태양전지 최고효율 26%에 근접했으며, 2세대 태양전지인 CdTe와 CIGS 태양전지 최고효율인 22.1%, 22.9%보다 높은 수치다.

서장원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이번에 기록한 24.23%는 태양전지 충전율을 84%까지 끌어올려 달성한 것으로, 전류만 상승시킨다면 효율 향상의 여지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MIT와의 공동연구 핵심연구자인 신성식 박사는 “25~26% 전력변환효율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중국과학원, 스위스로잔연방공대 등과 함께 전 세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를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이번 기록을 포함해 총 6번 NREL 태양전지 최고효율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의 새 해결책을 제시해 전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개념 페로브스카이트 박막기술 이중층 할로겐화물(DHA)을 개발해 태양전지 고효율, 안정성, 대면적 모듈화를 동시에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세계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3월 28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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