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22 16:12
(사진=하시모토 유키 SNS)
(사진=하시모토 유키 SNS)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일본 아이돌 그룹 '카멘죠시(假面女性)'의 전 멤버 하시모토 유키(활동명 사쿠라 유키)가 일본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화제다. 

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구 의회 선거에서 여성 아이돌 그룹 카멘조시 전 멤버 하시모토 유키 후보가 당선됐다. 일명 '도쿄대 아이돌'로 불리며 인기를 끌어온 하시모토는 도쿄도 시부야구 의회 선거에서 2376표를 받았다.

하시모토는 17세 때부터 연예기획사에 소속돼 가수와 탤런트 등으로 활동해 왔고 지난 2016년 일본 명문 국립대인 도쿄대 문학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아이돌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 졸업까지 제 때 마친 하시모토는 의원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지난 3월 말 카멘죠시를 탈퇴했다.

아이돌 활동을 열심히 하던 그가 정치에 뜻을 두게 된 것은 2016년 선거 연령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변경된 것이 계기가 됐다.

하시모토는 "이전에는 정치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선거 연령 변경 후) 언론들이 (사회 현상 등에 대해) 의견을 묻는 경우가 늘었다"며 "스스로 의견을 밝힌다면 정치는 친근한 것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그룹 멤버의 교통사고도 그의 정치 입문 계기가 됐다.

하시모토는 1년 전 그룹 멤버가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휠체어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동료가 그러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정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 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라며 "시부야구에서 정치를 더 친숙하게 하기 위해 내일도 힘낼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올곧게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