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22 18:48

기업 절반, "한자·한국사 자격증, 채용평가 시 고려하지 않아"

(이미지=뉴스웍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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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공과 인턴경험이 채용필수 스펙 1, 2위로 꼽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85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시 불필요한 스펙’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3.2%가 ‘입사지원서 검토 시 불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채용 평가 시 전혀 고려하지 않는 스펙 1위로는 ‘한자, 한국사 자격증’(48.2%, 복수응답)이 꼽혔다. ‘극기, 이색경험’(46.5%)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자리했다. 이어 ‘동아리활동 경험’(26.6%), ‘석·박사 학위’(25.5%), ‘봉사활동 경험’(25.2%), ‘해외 유학·연수 경험’(22.7%) 등의 순이었다.

해당 스펙이 불필요한 이유로는 ‘실제 업무상 필요 없어서’(64.2%, 복수응답), ‘직무와의 연관성 부족’(60.6%)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변별력 없어서’(34.8%), ‘자격조건을 과하게 초월해서’(22.3%) 등의 이유도 거론됐다.

반면 불이익을 준 기업은 8.9%에 불과해 실제 채용 평가 시 감점으로는 이어지진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직무역량이나 업무에 필요하지 않은 스펙은 인사담당자들이 채용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만큼 입사지원서 작성 시 참고할 필요는 있다.

한편, 기업의 91.2%는 ‘기본으로 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 최우선으로 ‘전공’(52.4%,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인턴 경험’(39.9%), ‘아르바이트 경험’(29.6%), ‘학점’(26.8%), ‘OA자격증’(23.4%) 등이 뒤따랐다. 이외에 ‘학벌’(19.9%), 공인영어성적’(14.2%) 등도 필요한 스펙이었다.

해당 스펙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직무와 연관성이 높아서’(60.4%,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실무에 필요한 스펙이어서’(55.6%), ‘지원자의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어서’(39.3%),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한 기준이어서’(28.8%) 등이 꼽혔다.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펙의 충족 여부가 다음 전형 합격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절반(53%)을 넘었다. 이처럼 직무 연관성이 높은 ‘기본 스펙’을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원자의 전체적인 ‘스펙’이 최종 합격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0%로 기업들은 여전히 지원자 평가 기준으로 스펙을 참고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무적합성이 주요 평가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얼마만큼 보유했느냐가 차별화의 중요한 요건이 됐다”며 “불확실성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다양한 스펙을 쌓기보다는 지원하는 포지션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보여줄 수 있는 스펙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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