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19.04.22 19:02

11.15지진 범대위, "이진한 교수 등 향한 연구윤리 위반 주장 유감"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4월 9일 포항지열발전소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에게 후속대책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4월 9일 포항지열발전소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후속대책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포항지진을 촉발한 장본인으로 지목받는 넥스지오가 지난 19일 김광희 부산대 교수와 이진한 고려대 교수를 향해 연구윤리 위반행위라고 주장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범대위는 "수많은 이재민과 수조원에 이를 수도 있는 재산상 피해뿐 아니라 수십만명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당사자가 연구윤리라는 말을 들먹일 수 있는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넥스지오는 애초부터 지열발전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혀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포항지열발전소의 신호등체계를 지진강도 2.0이상일 때 포항시에 통보하는 체계를 만들었으면서도 한 차례도 통보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범대위는 "심지어 넥스지오는 지진강도 3.1지진 발생 이후에도 운영을 멈추지 않은 채 추가적인 수리자극을 실시해 5.4의 사상 유례 없는 인공지진을 유발시켰다"며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부나 넥스지오는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넥스지오에서는 숨길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아직까지 정보공개 요구에도 요지부동이다"며 "무엇이 얼마나 두려운지 얼마나 더 많은 진실을 숨기고 있는지 의혹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대위 관계자는 “넥스지오는 포항시민에 대해 부끄러움도 없고 속죄라는 단어도 모르는 딴 세상의 존재인 것 같다"며 "넥스지오와 관련된 의혹들이 명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 등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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