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23 09:20
(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클럽 버닝썬에서 운영하는 오피스텔에서 스너프필름을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버닝썬 사태'의 최초 고발자 김상교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장 충격적인건 모방범죄우려 벌점우려땜에 못나왔다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snufffilm', '#GHB'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snufffilm(스너프 필름)이란 스너프란 폭력, 살인, 강간 등의 모습을 담아 은밀히 유통시키는 필름으로, 성관계 장면을 그대로 연출하고 상대방을 죽이는 과정을 그대로 찍은 영화를 말한다. 또 GHB는 무색 무취의 신종 마약으로 물이나 술 등에 타서 마셔 '물 같은 히로뽕'이라는 뜻의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다.

앞서 이날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버닝썬에 드나들던 VIP들이 자행한 범죄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보도에 따르면 강남에 위치한 클럽에서는 물뽕 등 마약류를 이용해 여성을 실신하게 한 후 성폭행하는 범죄가 빈번히 일어났다.

한 강남 클럽 MD가 손님들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실신한 여성 사진과 함께 "놀러 와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약물 투입했다", "위에 손을 써놔서 상관없다"고도 했다.

마약류에 의해 정신을 잃은 여성들은 클럽 내부나 위층의 호텔, 혹은 오피스텔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이중 클럽에서 직접 관리하는 오피스텔에서는 마약, 성폭행, 불법 촬영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났다.

클럽 측은 이곳에서 아무 흔적도 남지 않게 지우는 '소각팀'을 운영했다. 소각팀은 마약류를 주입한 주사기, 마약 자체를 오피스텔 내부에서 가스레인지로 소각했다. 휴지나 피 묻은 의류 등은 강남구를 벗어난 곳에 버렸다.

또한 이들은 혈흔을 지우는 방법을 배웠으며 실제로 지우기도 했다. 한 오피스텔 소각팀 관계자는 "스프레이 같은 것을 뿌려서 혈흔을 지운다"며 "과학수사대가 하는 것처럼 청소하는 방법도 가르쳐줬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스너프 필름이 촬영됐다고 암시하는 제보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여성을 묶어놓고 피를 흘리게 하고 혼절한 상태에서도 이 여성 얼굴에 경련이 일어났다"며 "이 모습을 촬영하던 의사로 보이는 사람 한 명이 지혈과 수혈을 능숙하게 했다"고 말했다.

(사진=김상교 SNS 캡처)
(사진=김상교 SNS 캡처)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