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19.04.23 11:05

최순호 전 감독, 유소년 육성으로 구단에 기여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스틸러스는 23일 감독직을 내려놓은 최순호 감독 후임으로 김기동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포항 구단은 갑작스런 최순호 감독의 하차로 흔들릴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책임감을 갖고 조기에 팀을 안정화시킬수 있도록 감독대행 체재 대신 정식감독으로 선임했다.

포항의 12대 감독인 김기동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0년 12월까지다.

포항 구단은 신임 김기동 감독이 포항에서 2003~2011년 등 10여 년을 선수로 뛰며 주장으로서 팀의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란 점을 높이 샀다.

시즌 도중에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 형편도 아닌데다 포항축구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있고, 선수들의 장단점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 감독으로 낙점했다.

감독대행 체제로 가면 외부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있는데다, 아무래도 선수들을 통솔할 권한이 약하기 때문에 보다 책임감 있게 팀을 이끌어달라는 주문이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 구단은 "(김 감독이) 포항의 전통과 명성 유지에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고, 새로운 전략, 전술에 대한 연구심도 높아 현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로써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6년 최순호 감독 부임과 동시에 포항 수석코치를 맡아온 김 신임 감독은 신평고-위덕대-영남대 스포츠과학대학원(석사)을 나왔다.

포항은 개막 이후 저조한 경기력과 FA컵 32강 탈락 등 원정 5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으며, 상위스플릿 도약을 위해선 경기력 향상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순호 전 감독에게는 유소년 육성을 위한 역할 등 구단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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