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4.23 14:48
이웅열(왼쪽)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제19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지장우 씨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
이웅열(왼쪽)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제19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지장우 씨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23일 서울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19회 우정(牛汀)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지장우(36) 씨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를 따 2001년 제정한 상으로, 우리사회의 숨겨진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1년 이후 매년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 대상에는 보육원에서의 성장과 사회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보육원생과 그 곳을 퇴소한 젊은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지장우 씨가 선정됐다. 지 씨는 역대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 중 가장 젊은 수상자다.

지 씨는 언제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채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리라아동복지관에서 만 18세까지 생활을 했다. 지 씨는 본인의 성장스토리를 숨기기보다는 사회의 벽에 부딪히며 성장해나간 자신의 사례를 통해 보육원생들의 안내자와 후원자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상 상금은 3000만원이다.

본상은 김용춘(78) 씨와 장성호(46) 씨가 각각 시각장애인 녹음봉사와 중증장애인 치과 봉사활동을 펼쳐온 공로로 수상했다. 본상 상금은 각각 2000만원이다.

장려상은 21년째 노숙인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윤홍자(76) 씨와 70대 어르신들이 모여 고장난 장난감을 무료로 수리해온 ‘키니스장난감병원’이 각각 선정됐다. 장려상 상금은 각각 1000만원이다.

특별상은 중증장애인 목욕봉사로 2011년 제11회 본상을 수상한 한종병 씨가 받았다. 특별상은 우정선행상 수상 이후에도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수상자에게 수여된다. 특별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이웅열 이사장은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며 '봉사는 함께하는 이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선행을 통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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