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23 14:49
이언주 의원 (사진=이언주 페이스북)
이언주 의원 (사진=이언주 페이스북)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이언주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SNS 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 의원님들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의원님들께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것도 이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과 관련 의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번에 실랑이까지 벌이며 의총에 참여하여 참담한 우리당의 상황을 목격하였습니다. 의결권 박탈 뿐만 아니라 발언권까지 묵살당하는 상황까지 겪으면서 한없는 무력감을 느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다시 의총에의 출석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안에 계시는 의원님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바라면서 지켜보는 것 밖에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상 바른미래당 창당을 주도한 입장에서 저는, 의원님들이 우리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한국당보다 더 강력하고 멋진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당과 창당을 했다는 것을 잊지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야당의 생존은, 선거제도를 통해서가 아니라 야당으로서의 사명감과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킬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간 이런 문제에 대해 제가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것은 절박한 사명감 때문이지 의원님들 개개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적 감정이 없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끝냈다.

한편, 바른미래당이 의총 끝에 패스트트랙 추인 결정을 내리자, 이언주 의원은 탈당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3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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