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4.24 11:00

KOTRA, 미국·멕시코서 자동차부품 '글로벌파트너링 사업' 개최

(사진제공=KOTRA)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미 자동차부품 파트너십'에서 국내 참가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상담 중인 모습. (사진제공=KOTRA)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세계 최대 경제블록 USMCA 진출 확대로 자동차부품 수출 회복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미국과 멕시코 시장을 찾는다.

USMCA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3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개정해 새롭게 추진하는 다자무역협정이다. 이 협정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각각 연간 260대·240대에 한해 고율 관세를 면제하고 무관세 자동차의 역내 부품 비율을 62.5%에서 75%로 높이는 내용 등이 담겼다.

USMCA는 3국 정상의 공식 서명, 각국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미국의 자동차부품 생산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KOTRA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29일 멕시코 셀라야에서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과 현지 글로벌 완성차·부품사간 수출 상담을 지원하는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파트너링 사업은 글로벌 기업의 수요를 발굴하고 적격 국내기업 매칭 및 역량강화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체 57개 국내 참가기업 중(두 지역 중복참가 9개사 포함) 중 경상남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방소재 중소중견부품사 39개가 참가해 지역 주력산업의 수출 활력제고에도 중점을 맞췄다.

미국 러스트벨트의 중심 디트로이트에서 개최하는 '한-미 자동차부품 파트너십'에서는 사전에 글로벌 기업의 수요를 발굴하고 이들 기업들이 직접 초청한 국내기업 45개사가 참가해 제품 전시홍보 및 구매상담 250여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빅3(GM·포드·FCA)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 2·3차 협력기업과 실질적인 수요매칭이 가능한 마그나, ZF, 아이신 등 60여개 글로벌 부품사가 참가한다.

상담회와 함께 '차세대 자동차 개발 트렌드'를 주제로 개최된 포럼에서는 ACES(차세대 자동차의 4가지 핵심요소)로 대표되는 미래차 기술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한미 간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KOTRA는 GM,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등 업계를 대표하는 양국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청해 한국의 차세대 자동차 개발 트렌드를 업계에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양국 간 자동차부품 무역 및 기술협력 촉진하는 장을 마련한다.

미국 완성차 제조사 및 유력 부품사들은 현지 부품조달 비중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으며 현지 수요 및 생산여건에 빠르게 대응 가능한 현지 기반의 부품사 발굴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KOTRA는 향후 현지화 전략을 모색하는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디트로이트가 소재한 미시건주의 투자환경을 소개하는 투자진출 세미나도 병행 개최한다. 또 진출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인처 17개사가 참가한 '취업박람회'도 개최해 다방면으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미 자동차부품 파트너십'에서 국내 참가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상담 중인 모습. (사진제공=KOTRA) 

29일에는 멕시코 셀라야에서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 멕시코'를 개최해 국내기업에게 추가적인 상담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USMCA 체결로 멕시코 내 부품 조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411만대로 한국을 제치고 6위로 부상했다. 마그나, 발레오, 다나 등 글로벌 부품사와의 협력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멕시코 시장의 중요성에 따라 국내기업 총 21개사가 글로벌 부품사 20개와 200여건의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도 취업박람회가 개최되는데 국내 구직자를 위해 화상으로 진행된다.

손수득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미래자동차 개발경쟁 등으로 자동차부품 산업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실질적인 부품 납품수요 발굴에 초점을 맞춰 북미지역 글로벌파트너링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OTRA는 이번 사업에 이어 오는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디트로이트에서 북미 완성차 빅3인 포드, FCA를 대상으로 해당 본사 혹은 공장 내에서 '코리아 오토파츠 플라자'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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