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24 12:16
(자료=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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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수출물량과 금액의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교역조건이 16개월 연속 내림세를 시현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27로 1년 전보다 5.1% 떨어졌다. 이에 전년동월 대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16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얼마나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높아 교역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수출기업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가격(-6.0%) 및 수입가격(-1.0%)이 모두 하락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5.1% 내렸다. 

우선 3월 수출물량지수는 151.16로 화학제품(4.2%) 등이 올랐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7.0%), 일반기계(-4.0%) 등이 하락하면서 1년 전보다 3.0% 떨어졌다.

수출금액지수도 128.38로 8.8% 하락했다. 이는 전자 및 전자기기가 17.5% 급락한데 주로 기인한다. 전자 및 전자기기 감소폭은 전월(20.1%)보다는 축소됐다.

이처럼 수출물량지수는 두 달째, 수출금액지수는 넉 달째 떨어졌다. 이에 수출물량·금액지수는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한편, 3월 수입물량지수는 128.32로 1년 전보다 6.1%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18.12로 7.0% 내렸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12.4%), 일반기계(-29.6%) 감소 영향으로, 수입금액지수는 일반기계(-30.8%), 광산품(-8.5%)이 줄면서 하락했다.

또 3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48로 수출물량지수(-3.0%) 및 순상품교역조건지수(-5.1%)가 떨어져 7.9%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째 내림세를 시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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