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24 15:20

기존 배달 오토바이,소형 승용차보다 질소산화물(NOx) 약 6배 이상 배출
교촌치킨 등 프랜차이즈‧배달업체 6개사와 전기이륜차 전환 MOU 체결

서울시-프랜차이즈 배달업체 전기이륜차 전환 업무협약 (사진=서울시)
서울시-프랜차이즈 배달업체 전기이륜차 전환 업무협약 (사진=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는 지난 15일 발표한 미세먼지 그물망대책 실행을 위해 프랜차이즈 및 배달 업체의 배달용 엔진이륜차를 친환경 전기이륜차로 전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24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날드, 피자헛, 교촌치킨과 배달 업체인 배민라이더스, 부릉, 바로고 등 6개 업체와 상호 공동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

생활 주변에서 흔히 이용되는 엔진이륜차는 편리한 주차, 저렴한 유지비용, 이동 편의성 등으로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소형 승용차에 비해 미세먼지 주요 오염원인 질소산화물(NOx)을 약 6배 이상 배출하는 등 환경적으로는 매우 취약해 그동안 관리가 어려웠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이륜차는 44만6000대로 이중 프랜차이즈, 배달업체 등에서 배달용으로 약 10만대가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생활도로 오염원 저감을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환경적으로 취약한 엔진이륜차를 대량 수요처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기이륜차로 본격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6개사에 1050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전기이륜차 전환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MOU는 지난 15일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 발표 때 맥도날드, 피자헛, 배민라이더스, 부릉, 바로고 5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교촌치킨이 참여해 총 6개 업체로 확대됐다.

한편, 서울시는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이륜차 제작사 등과 협력해 주행거리 향상, 배터리 용량 증대,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표준모델’ 개발 등 편리한 전기이륜차 이용 환경이 조성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민관 협력으로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의 실효를 거두는 모범적인 사업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시민, 민간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바탕으로 생활 곳곳에 산재돼 있는 미세한 오염원까지 촘촘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시민의 숨 쉴 권리를 담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들은 시민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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