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24 17:47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투자의 귀재'이자 언론사 사주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구독자들이 많은 신문을 빼고는 대부분의 신문사가 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버핏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엄청나게 변했다"면서 "신문산업은 광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점차 독점에서 경쟁 체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신문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독자들은 각종 할인 정보와 일자리, 부동산 광고로 이뤄진 신문을 원하지만 그런 역할은 이미 온라인 사이트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모든 신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같이 구독자들이 많은 신문들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인 BH미디어그룹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119개 언론사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버팔로뉴스, 오마하월드-헤럴드 등 일간지만 39개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12년 미국 버지니아주(州) 내 63개 지역 신문들을 인수하기 위해 1억4200만달러를 쏟아부은 바 있다. 하지만 광고 수입이 줄면서 몇 년 전부터 감원을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신문업계 매출은 180억달러(약 21조원)로 10년 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그가 신문산업 쇠락을 예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도 "신문들이 디지털산업 모델에서 이익을 추구하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