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25 00:01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클럽 버닝썬에서 운영하는 오피스텔에서 스너프필름을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청원 글이 게재됐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버닝썬 VIP룸 6인을 수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속칭 버닝썬 사건의 수사에 대해 청원의 글을 올린다"며 "현재 매체의 수사 관련들을 들여다 보면 크게 두 가지 방향의 수사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나는 경찰과 버닝썬과의 유착에 관한 수사, 또 다른 하나는 승리를 비롯한 연예인들에 대한 수사. 그리고 이 수사들은 점진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며 "하지만 수사가 개시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 글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그것은 버닝썬의 VIP룸에서 여성들에게 속칭 물뽕을 먹인 후 윤간한 이들에 대한 수사다.

작성자는 "해당 룸의 사용 내역을 기록한 서류가 있다고 하니(JTBC 뉴스룸 보도 기준) 이들을 특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딱 한가지라고 생각한다"며 "바로 검경의 수사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한 참고인 신분으로라도 그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버닝썬 사건 관련 최초 고발 내용은 폭행이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음란물과 관련된 범죄 및 세금포탈에 대한 수사로까지 확대되었음에도 VIP룸에 있었던 6인에 대해서 수사가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부분은 몰라도, 마약과 관련된 부분은 친고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인지된 순간 검경이 움직여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니 그들의 다른 범죄에 대해서는 조사를 억제한다 하더라도, 마약 사용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만, 그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거나 고려된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없기에 이렇게 청원하오니 부디 사정을 살펴주시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검경과 언론에 대한 국민 불신 및 해당 6인은 도대체 누구의 자녀이길래 보호받는가 하는 억측의 단초가 될테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버닝썬에 드나들던 VIP들이 자행한 범죄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보도에 따르면 강남에 위치한 클럽에서는 물뽕 등 마약류를 이용해 여성을 실신하게 한 후 성폭행하는 범죄가 빈번히 일어났다.

한편, 24일 오후 6시 9분 기준 해당 게시글은 8만9643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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