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24 18:21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도 크게 감소"

홍남기 부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이클 테일러 무디즈 아태지역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이클 테일러 무디스 아태지역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무디스 연례협의단을 면담하고 한국경제 동향 및 정책대응, 지정학적 리스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세계경제와 교역 둔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투자·수출 등이 둔화되고 있다”며 “당초 목표한 2.6~2.7% 성장률 달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민간투자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대규모 기업투자애로 해소 및 민자사업(PPP) 조기착공 지원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 3월에는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하고 분야별 수출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출이 회복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부문의 적극적 역할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재정지출 9.5% 증가 및 상반기 조기집행 노력 등과 함께 경기 하방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 1년여간 남북·북미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의 모멘텀이 형성됐다”며 “남북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크게 완화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디스측은 정부 정책기조와 최근 무역갈등 및 통상이슈 등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문의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패러다임 하에 ‘소득주도-혁신성장-공정경제’ 등을 균형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히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며 “미중 등 주요국 주요정책 및 경제상황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제성장을 위한 정부의 의지와 정책노력,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상황 등을 향후 국가신용등급 평가 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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