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24 20:22

주총이후 2.2% 추가매입…국민연금은 지분 1.3% 매각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행동주의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 홀딩스가 한진칼의 주식 지분을 종전 12.8%에서2.2% 증가한 14.98%로 늘렸다고 24일 공시했다. 

한진칼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이달 들어 9차례나 주식 장내 매수에 나서며 오너가의 지분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은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지분 5.36% 중 1.3%를 매각해 현재 4.11%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KCGI는 그레이스 홀딩스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에 올랐으며 한진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오고 있다. 주총 후 거의 한 달 만인 최근에는 한진칼 주식을 2.18%포인트를 추가로 매입해 단일 주주로는 최대인 고(故) 조양호 회장 17.84%과 지분율 격차가 2.86%로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KCGI의 이같은 한진칼 주식 추가 매입에 대해 의결권 확대는 물론, 경영권 확보를 위한 강력한 의지로 내보이는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향후 KCGI가 추가로 지분을 확대하는 등의 행보가 이어지면 신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행사에 어려움은 자명해 보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