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25 10:2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1분기 7억200만달러(약 81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만에 적자로 전락한 것이다.

매출액은 45억4000만달러(약 5조225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51억9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정 후 주당 순손실은 2.90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69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도 손실을 내겠지만, 올해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차량 인도 증가와 비용 절감이 전면적인 효과를 내면서 2분기엔 손실을 크게 줄이고 3분기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중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을 시작한 보급형 ‘모델3’ 출하가 지연되고 미국의 세금 공제 혜택이 줄어들면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비용이 늘어난 것도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구조조정 등 기타 임시비용은 6700만달러에 달했다.

이에따라 테슬라의 자금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테슬라는약 9억2000만달러의 부채를 상환했다. 하지만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는 1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2% 하락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2% 떨어졌다. 이는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17% 오른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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