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8.31 11:05

반도체에서 화장품, 영유아, 의료기까지 품목도 다변화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대에 안착하며 시장 1위자리를 더욱 굳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지부가 31일 발표한 ‘최근 대중국 수출 유망품목과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10.7%로 2014년 대비 1.0%p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우리나라는 2013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로 처음 올라선 이후, 매년 점유율을 높여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828억달러지만, 주요 수입국 대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수입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중국의 금년도 상반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7758억달러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확대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일부 소비재 등의 수출 증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대중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특히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37.9%(2013년)→44.8%(2014년)→45.2%(2015년 상반기)로 늘어났다. 

 

아울러 중국내 떠오르는 소비시장인 환경·청정, 화장품·위생, 영유아 용품, 식음료 제품, 의료용품 등의 분야에서도 선전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미국은 그동안 절대강자역할을 해왔던 일본을 제쳐 눈길을 끌었다. 2013년 8.2% 점유율로 한국(9.2%)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일본은 올 상반기에 9.0%로 점유율을 다소 회복했으나 미국이 전년도 7.8%에서 9.2%로 급팽창하면서 2위자리 마저 내줬다.  

최용민 무협 베이징 지부장은 “중국의 전반적인 수입하락세에도 우리나라의 일부 제품들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특히 화장품, 식음료 등 일부 유망 소비재의 수출증대는 중간재 중심의 가공무역 수출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국의 완제품 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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