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25 14:01

통계청, 물가 상승 고려하면 2.2% 감소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고용 부진의 영향으로 가구의 소득이 부진하면서 소비지출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0.8% 줄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43만원으로 2.2% 감소했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4.4%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음식·숙박(13.8%), 교통(13.7%), 주거·수도·광열(11.2%) 순이었다. 2017년에는 교통비가 14.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월평균 36만7000원으로 1.8% 늘었다. 이는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곡물이 20.8%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기타식품도 11.0% 늘었다. 

음식·숙박 지출은 35만원으로 1.3% 줄었다. 식사비는 1.4% 감소한 반면 숙박비는 3.1% 증가했다.

교통 지출은 34만9000원으로 유가상승으로 운송기구연료비가 3.7% 늘었으나 자동차 구입이 14.9% 줄면서 5.5% 감소했다.

또 2018년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원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4인 가구도 381만7000원으로 0.5% 상승했다.

다만 2인 가구는 220만원, 3인 가구는 307만5000원, 5인 이상 가구는 415만6000원으로 각각 1.0%, 0.8%, 1.0% 줄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86만원, 40~49세 가구는 319만3000원으로 각각 2.7%, 0.8% 증가했다. 반면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4만6000원원으로 2.3% 감소했다. 50~59세 가구도 289만9000원으로 2.0% 줄었다. 

한편,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09만7000원으로 0.9% 감소했다. 100만~200만원 가구는 156만9000원, 200만~300만 가구는 204만4000원으로 각각 4.8%, 2.3% 줄었다.

또 600만~700만 가구는 374만8000원으로 1.7%, 700만원 이상 가구는 459만5000원으로 2.3% 감소했다. 300만~400만원 가구, 400만~500만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52만2000원, 291만3000원으로 각각 2.2%, 4.8% 줄었다.

500만~600만 가구는 334만1000원으로 유일하게 늘었으나 증가폭은 0.4%에 그쳤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소득구간에 상관없이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가구의 근로소득이 고용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가구·가구원 수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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