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25 14:58

"자영업자 금융애로 청취반 설치해 현장 직접 방문…신용평가체계도 개선"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자영업자는 일자리의 25%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며 “이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경우 우리 경제의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KB손해보험 합정연수원에서 열린 ‘KB소호 멘토링스쿨’ 개교식에 참석해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흔히 다산다사라고 한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대다수는 충분한 준비 없이 창업해 5년간 살아남는 자영업자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자영업자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며 “환자가 위급 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처럼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든 방문해서 해결방안을 처방받을 수 있는 응급 상담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영업자 신용평가 시 재무적 정보에만 의존하고 추가적 담보를 요구하는 관행을 개선코자 한다”며 “비재무적 정보를 통해 잠재력과 성장성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대출한도와 금리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일선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며 “자영업자 금융애로 청취반을 설치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은행과 함께 ‘찾아가는 경영컨설팅’을 실시해 지방에서 소외받는 자영업자가 없도록 하겠다”며 “수집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해소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은행권이 단순히 자금지원만 하면 된다는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 자영업자가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오늘 개교하는 멘토링 스쿨은 사업장 운영 경험이 풍부한 멘토들이 사업장 운영 노하우는 물론 각종 요리비법까지 전수한다고 하니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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