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26 10:12

"국제유가 70달러대, 부담 우려…대응책 강구"
"봄 여행주간, 강원도 동해안 방문해 달라…힘 될 것"

이호승 기재부 차관이 4일 은행회관에서 제6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호승 기재부 차관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정부는 수출과 투자가 동반 부진한 현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해 나가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19년도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1분기 GDP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대외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된 데 따른 수출 감소,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한 투자 부진, 지난해 4분기 높은 성장(1.0%)에 대한 조정 등으로 볼 수 있다”며 “정부투자가 지난해 4분기 지자체 추경 집행 등으로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후에 조정을 받은 것은 올해 2분기 이후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본격화되면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수출과 투자가 동반 부진한 현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선 추경의 조속한 국회 통과 및 신속한 집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마련했던 경제활력 제고 대책들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하반기에 시행할 추가 과제들을 적극 발굴해 6월중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할 것”며 “우리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사전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소비자물가는 올해 1%를 하회하고 있다”며 “이는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과 함께 유류세 인하 효과,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정책적 요인이 물가안정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상승하면서 기업 및 서민의 부담 증가될 수 있다”며 “유가상승은 OPEC 감산 등 공급측 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이란, 리비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국제유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 인정 불가 발표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수입선 다변화, 수출기업 지원 등의 대응책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5월 6일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분을 단계적으로 환원해 서민·영세자영업자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하고 주유소 가격정보 활용을 확대하는 등 시장경쟁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차관은 “최근 방한 관광객 수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토요일부터 시행하는 ‘2019 봄 여행주간’의 각종 프로그램 및 국민 여행지원 혜택 등을 지자체·관계부처 협력 하에 내실있게 운영해 국내관광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국민들이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와 동해안 지역을 한번이라도 더 방문해준다면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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