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4.26 10:55

나경원 "의회 폭거의 배후는 청와대, 목적은 정권 연장"
정용기, 전쟁으로 규정... "좌파에 의한 정변이고, 좌파에 의한 반란"

26일 새벽 경호권이 발동된 가운데, 국회 의안과 앞에서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민주당의 형사소송법 일부개정안, 공수처 법안 등의 제출을 막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26일 새벽 경호권이 발동된 가운데, 국회 의안과 앞에서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가운데)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민주당의 형사소송법 일부개정안, 공수처 법안 등의 제출을 막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선거제·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의 국회통과를 관철시키려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의 물리적인 힘겨루기가 26일 새벽 일단락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국회 의안과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여야4당을 맹비난했다.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패스트트랙은 바로 워스트트랙 TO 베네수엘라"라며 "우리는 베네수엘라로 살아있는 지옥 같은 생활로 남북 멸망의 세상으로 가는 가장 최악의 워스트트랙으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저는 이 상황이 시작될 무렵에 전쟁이 될 것이고 전쟁은 헌법수호 세력과 헌법 파괴하려는 자들과의 전쟁, 헌법에 충성하는 사람들과 대한민국의 헌법 반란을 일으키는 자들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며 "몇 시간 전까지 벌어졌던 그 일들이 바로 헌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우리 자유한국당 보좌진들과 '도끼와 망치를 앞세워서 국회의사당을 부수고 오랫동안 지켜왔던 관행들을 부수고 절차를 부수고 마지막에는 헌법을 부숴버리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2중대, 3중대 세력과의 전쟁의 시간이고 싸움'이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에 저 자들이 다시 도끼와 빠루를 들고 이미 수없이 동료 의원들 쓰려져서 입원해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몰려올 것이 두렵다"며 "이 자들이 좌파 정변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좌경화시킨 다음에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화 되고 이렇게 '베네수엘라 대한민국'과 '3대 세습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남북연방제로 합쳐지는 그런 세상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두렵기 그지없다"고 힐난했다.

또한, "그래서 이 싸움이 두렵지만 멈추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며 "이 의사당 안에서 이뤄졌던 관행들, 어떻게 우리 스스로가 이뤄놓은 것인데 갖다 바칠 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힘을 보탰다. "모든 과정은 하나하나 불법이었다"며 "의원을 바꿔쳤다. 대한민국이 도대체 북한인가. 그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만 할 때까지 의원을 바꿔쳐도 되나. 있을 수 없다"며 "의회 쿠데타다. 의회 폭거다. 그 폭거에 맞설 수밖에 없다. 저희가 지키는 그 가치는 다른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라는 헌법가치다. 그 가치가 하나하나 무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모든 배후에는 청와대가 있다"며 "그 목적은 선거법 개정이 아니라 그 목적은 그들의 정권 연장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얼마나 왼쪽으로 가고 있는지 이 플랜을 저지할 것"이라며 "민주당에게 촉구한다. 패스트트랙 철회해 달라. 오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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