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4.26 11:04
지난 24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선거제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임이자 의원. (사진출처= 임이자 의원 공식블로그 캡처)
지난 24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선거제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임이자 의원. (사진출처= 임이자 의원 공식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 일어나 투쟁의 선봉에 서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임 의원은 "화전민의 장녀로 태어나 병상에 누워계시던 아버지와 두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유년기를 보냈다"며 "하지만 저는 부모님과 동생들을 생각하며 버티고 이겨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덕분에 키는 작지만 누구보다도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언제나 현실의 어려움 앞에 굴복하지 않으며 저 자신과 싸웠고, 이겨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제의 일은 저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치가 떨렸다"며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으로 가득한 악성댓글들은 더욱 저를 힘들게 했다"고 밝혓다.

특히 "지난 30여년동안 노동운동에 앞장선 저였지만 그제와 같은 모욕적인 순간은 없었다"면서 "문희상 국회의장님의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저를 자해공갈로 몰아세웠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대한 저의 경고에도 제 얼굴로 향하던 의장님의 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중학생 시절 눈물 흘리며 나무지게를 짊어졌던 임이자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문희상 의장님의 행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당과 함께 끝까지 묻고자 한다. 이는 국회의원과 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모든 상대적 약자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일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항상 대여투쟁의 선봉에 서서 저들과 싸워왔다"며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저는 이제 떨쳐 일어나겠다. 위선(僞善)으로 민의를 왜곡하고 오만(傲慢)으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저들을 막기 위해 저는 다시금 국회로 돌아와 제일 앞 줄에 서겠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