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8.31 10:55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10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정진엽(60·위 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27일 취임했고, 이성호(58·아래 사진) 국가인권위원장은 13일 7대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정 장관은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을 3회 연임하면서 의료와 IT 시스템을 융합한 '디지털 병원'을 구축해 주목받은 의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4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25일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서 여당은 "보건의료 전문화 시대에 걸맞은 전문가"라고 긍정 평가했고, 야당은 "보건복지 분야 전문성이 떨어져 부적격"이라는 의견을 병기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법대, 사법연수원 12기 출신으로 30년 동안 판사로 재직하면서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남부지방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최초의 인권위원장이며 현직 법원장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이 때문에 삼권분립 위배 및 사법부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11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당일 이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여당은 결정적 흠결이 없는 무난한 인사로 평가했고, 야당은 인권 관련 경력이 부족하고 인선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2009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재임 당시, 1980년대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인 '아람회' 사건의 재심을 맡아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선배 법관들을 대신해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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