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4.26 16:01

사표 수리된 신미숙 비서관 이어 김봉준 비서관도 5월 교체될 가능성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왼쪽)과 조현옥 인사수석. (사진출처= JTBC방송 캡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왼쪽)과 조현옥 인사수석. (사진출처= JTBC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청와대가 인사 실패 책임론이 제기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그대로 두면서 그 휘하 비서관들은 대거 교체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유송화 청와대 춘추관장은 앞서 지난 25일 "어제(24일) 늦은 오후 신미숙 비서관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으로 검찰에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책임을 물은 인사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인사수석실 산하 2명의 비서관 중 다른 한 명인 김봉준 인사비서관도 오는 5월에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런 인사가 단행된다면, 조현옥 인사수석만 빼고 인사수석설 비서관이 모두 교체되는 셈이다.

또한,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조국 민정수석실 산하 비서관들도 5월부터 순차적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민정비서관이 내년 21대 총선 출마를 원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김 비서관이 지난 1월 백원우 전 비서관 후임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교체 시점은 9월 이후로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판사 출신인 김형연 법무비서관도 오는 5월이면 청와대 근무가 만 2년째가 되면서 총선에 출마하거나 변호사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고, 청와대 특감반 사태 때 논란이 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인사 검증 실무자인 최강욱 공직기강 비서관에 대해서도 여권 일부에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조국 민정수석은 대통령 취임 2주년이 되는 오는 5월을 넘겨 올해 하반기까지는 업무를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공수처법 등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에 조 수석을 교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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