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4.28 16:53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로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8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공급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 증대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4월 들어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다가 이달 하순 이후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감산이 국제유가 상승을 촉발했고 중남미 대표 산유국인 베네수엘라가 정치불안과 정전파동을 겪고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이 같은 현상을 자극했다. 북아프리카 산유국인 리비아 정부가 반군의 수도 트리폴리 진격으로 내전에 휩싸이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확대됐다.

특히 지난 22일 미국이 한국 등 8개국에 한시적으로 적용한 이란산 석유 수입금지 예외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제유가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수입금지 예외조치는 오는 5월 2일 완료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의 수출량은 일평균 184만 배럴에서 이달 110만 배럴로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분을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보전할 것으로 공언했으나 OPEC은 수요상황을 지켜본 후 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며 “국제유가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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