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29 09:43
그린베이 정치유세 현장에 들어오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부자 나라'는 미국에 더 많은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접적으로 한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州) 그린베이에서 정치유세에 침석해 자신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충분히 (미국에) 돈을 낼 수 있는 부자 나라들을 방어해주고 있다"면서 "우리가 1년에 방위비를 50억달러를 쓰는 나라가 하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에게도 망신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나라 이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한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 분명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군들에게 (한국에) 얼마를 쓰냐고 물었더니 (1년에) 50억달러를 쓴다고 했다. (한국이) 얼마를 내냐고 물었더니 5억달러를 낸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럼 우리가 45억달러를 잃는다는 뜻이냐, 그들(한국)은 부자가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나는 (방위비를) 더 원한다고 통보했다"면서 "그들(한국)은 (지난 2월) 전화 한 통에 우리에게 5억달러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년엔 더 많이 요구할 것이다. 당신들은 지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분담금 협정 이후 한국이 5억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환호하는 그린베이 정치유세 현장. (사진=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이 발언은 한국이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보다 787억원 올린 것과 다른 주장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5억달러(약 5805억원) 발언과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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