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20 00:25

들어온 돈 영리하게 아껴쓰고 남은 자금 잘 모아야
케이뱅크 ‘코드K 자유적금’ 연 최대 3.2% 금리
농협카드 ‘NH20해봄체크카드 할인혜택 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성년이 된 당신은 재테크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첫 취직 연령이 늦어지면서 돈 없는 20대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소소한 재테크는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들어온 돈은 영리하게 아껴쓰고 남은 자금을 잘 모아두면 여름이나 겨울 방학 때 해외 배낭여행에도 도전할 수 있다.

◆자유적금 들어놓으면 '6개월-100만원'은 현실

예나 지금이나 저축의 왕도(王道)는 적금이다. 그중에서도 자유적립식 적금(자유적금)을 추천한다. 한 달에 넣어둘 돈이 정해진 정액정립식은 고정 소득이 없는 청년의 소비생활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갑자기 쓸 곳이 생긴다면 적금 자체를 깨버릴지도 모른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자유적금 상품은 이자율이나 편의성 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편이다. 카뱅 자유적금의 금리는 연 최고 2.5%다. 기본금리 2.3%에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의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편이며 금리가 강점인 저축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 상품은 금리 수준이 보다 높다. 기본금리 2.8%에 금리우대 코드를 입력하면 0.4%포인트를 더 받아 연 최대 3.2%다. 우대 코드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는데, 특정 온라인 쇼핑몰에서 케이뱅크 계좌로 결제하면 되는 등 달성 조건이 쉽다.

두 상품은 급전이 필요할 때 2회에 한해 긴급인출이 가능하다. 언제든 추가로 돈을 넣을 수 있는 자유적금이므로 긴급인출을 이용한 뒤 다시 채워넣으면 기존 목표 달성에도 문제 없다.

특히 목표의식과 투쟁심을 자극하는 카뱅 ‘26주 적금챌린지’ 상품은 대학생의 1년 스케쥴에 적합하다. 26주(6개월)간 매주 적금하는 방식이고 주차가 쌓일 때마다 적립금은 올라간다. 예를 들어 적립금이 매주 3000원씩 증액되도록 설정해 가입하면 마지막 차인 26주 때 7만8000원을 적금해 만기 시 105만3000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학기 초나 개강 직전에 이 상품을 가입하면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통해 후반 주차가 요구하는 적립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왼쪽은 카카오뱅크의 자유적금, 오른쪽은 26주적금
왼쪽은 카카오뱅크의 자유적금, 오른쪽은 26주 적금챌린지 가입화면이다. 

학업과 파트타임을 병행하면서 상당한 금액을 적금하고 싶다면 연말 저축은행권의 적금 특별판매를 노려보길 바란다. 상반기 금리 수준을 낮추는 저축은행은 하반기 영업 목표 달성을 위해 연말에 금리 수준을 대폭 올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말 금리 연 3%에 육박하는 특판 상품들이 나온 바 있다.

◆영리한 지출로 적금 넣을 돈 모으자

자유적금을 추천한다고 해서 겨우 월 1만원씩 붓고 돈을 다 써버리면 곤란하다. 한 달에 최소 10만원은 넣어야 방학 때 해외여행 한 번은 갈 수 있다. 적금액 확보를 위해 교통비나 커피값 등을 줄일 필요가 있다. 식비를 줄이면 배고프고 책 없이는 공부가 되지 않으니 말이다.

대학생에게 특화된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한 달에 7000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농협카드의 ‘NH20해봄체크카드’다. 전월 실적이 2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이면 온라인 가맹점에서 4000원, 오프라인에서 3000원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G마켓·옥션·인터파크·11번가·농협몰 등 쇼핑몰, 교보문고를 비롯한 6개 서점, 영화관 CGV,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배달앱이 온라인 할인처이다. 오프라인 혜택은 3대 이동통신사(자동납부), 스타버스·이디야 등 커피전문점, GS25 편의점,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적용된다.

자산관리 앱(APP) 뱅크샐러드를 이용해 자신의 소비 습관을 분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앱에 접속한 후 자신이 이용 중인 은행과 카드, 보험 등 금융사에 로그인하면 잔액과 지출, 이체 내역이 자동으로 등록·분류되고 분석까지 알아서 해준다. 지출현황과 소비패턴을 분석해 금융상품을 추천하거나 재테크 방법까지 제안한다. 아울러 뱅크샐러드 콘텐츠팀이 경제 상식과 재무 관리 노하우에 대해 설명한 글도 읽을 수 있다.

물론 목돈을 마련하는 팁을 알더라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중도 포기하기 일쑤다. 1년에 얼마를 모으겠다는 계획은 목표가 아닌 목표 달성 전략이다. 한 해 소소하게 모은 돈으로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생각이 목표라는 말에 가까울 것이다. 이를 위해 돈을 저축하고 아껴보는 경험은 인생의 값진 자산이 될 것이다.

(자료=뱅크샐러드)
(자료=뱅크샐러드)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