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30 09:39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10개월째 동반 내려…역대 최장 기간 하락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트리플 상승했다. 한 달 만에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월 기저효과 영향으로 소비는 49개월, 투자는 2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시현했다.

반면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째 동반 내림세를 시현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시작 이래 최대 하락기간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3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광공업,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3.6%), 금속가공(3.3%)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대 1.4%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0.6% 감소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5%로 1.0%포인트 올랐다.

또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2.6%)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1.5%), 금융·보험(1.1%) 등이 증가하면서 0.2% 늘었다.

소비는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3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제(7.7%),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9%) 판매가 모두 늘었다. 가전제품은 미세먼지 영향에 따른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판매가 늘면서, 화장품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26.2%), 영상·음향 및 통신기기 등 기계류(3.8%) 투자에 힘입어 전월보다 10.0% 급증했다.

건설기성은 건축(5.8%) 및 토목(19.6%)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8.9%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은 주택 등 건축(-15.7%)에서 감소했으나 철도·궤도, 기계설치 등 토목(229.6%)에서 늘어 1년 전보다 18.7% 증가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늘었으나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12개월째 내렸다. 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5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개월째 하락했다. 3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코스피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했으나 구인구직비율,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처음으로 10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국회 통과 및 신속한 집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경제활력 제고 대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하반기에 집중 추진할 필요가 있는 추가 과제를 적극 발표해 6월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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