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30 09:36
안은진 (사진제공=KBS2 ‘국민여러분’)
안은진 (사진제공=KBS2 ‘국민여러분’)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국민여러분’에서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일 처리로 유능함을 자랑하는 박귀남 역을 맡아 맹활약 중인 배우 안은진이 살벌한 ‘손가락 협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2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국민여러분’(연출 김정현, 극본 한정훈)에서는 박후자(김민정)의 동생 겸 비서 박귀남(안은진)이 양정국(최시원)을 납치하고 협박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후자는 경찰서에서 풀려난 후 양정국을 만나러 가서 TV토론에 대해 따져 물었다. 양정국과 팽팽한 기싸움을 하던 박후자는 박귀남에게 설명하라는 손짓을 했고, 박귀남은 양정국 앞에 서서 “한상진 28, 강수일 35, 양정국 3.9…지난 여론 조사 결과예요. 다 알고 계시죠, 후보님도?”하고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 

박귀남은 시계를 보며 대답을 못하는 양정국을 향해 “지금이 11시 55분, 정확히 5분 있다 두 번째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될 거예요. 그 결과에 따라 향후 거취도 결정될 거고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양정국은 “무슨 소리야, 무슨 향후 거취를 결정해?”라며 발끈했지만, 박귀남은 “지난 여론 조사 결과가 3.9프로, 이번 여론 조사에서 0.1프로 떨어질 때마다 후보님 손가락을 하나씩 가져갈 겁니다. 0.1프로 떨어지면 엄지, 0.2프로 떨어지면 검지”라며 눈도 깜짝하지 않고 ‘소름 코멘트’를 던졌다. 

깜찍한 외모 속에 무서운 냉혈 카리스마를 지닌 ‘반전 캐릭터’ 박귀남은 배우 안은진을 만나 살아 숨쉬는 드라마 속 인물이 됐다. 안은진은 박귀남 역으로 절제된 카리스마와 상대를 꿰뚫는 날카로움까지 모두 담아낸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종영한 OCN ‘빙의’에서는 상큼한 해피 바이러스 역할인 교통과 여순경 역할로 활약한 바 있는 안은진은 상반되는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국회의원에 출마한 양정국이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배우 안은진이 출연 중인 ‘국민여러분’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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