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30 11:00

신용평가부분 매출액 934.2억원…신평사 3사 균점체제 지속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의 매출액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3사의 균점체제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이 하락 기업보다 많으면서 등급변동성향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8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을 살펴보면 2018년 신용평가부분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은 NICE신용평가(33.9%), 한국기업평가(33.1%), 한국신용평가(32.0%) 순으로 균점체제가 계속됐다.

국내 신평사의 신용평가부분 매출액은 934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8억6000만원(5.5%) 늘었다. 이는 지난해 회사채 발행규모가 160억9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6억9000만원(11.7%)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회사별 매출액은 NICE신용평가 316억5000만원, 한국기업평가 309억5000만원, 한국신용평가 299억3000만원 순이었다.

또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및 구조화금융상품에 대한 신용평가업무만 영위하는 서울신용평가 매출액은 8억9000만원으로 1.0%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말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보유 업체수는 1094개사(중복 포함)로 연초 대비 7개사가 감소했다. 투자등급 업체수는 989개사로 8개사 줄었으나 투기등급 업체수는 105개사로 1개사 늘었다. 투자등급은 AAA~BBB등급을, 투기등급은 BB~C등급을 의미한다.

2018년말 투자등급은 AA등급 이상이 15개사 증가했고 A~BBBB등급은 23개사 감소했다. 투기등급은 BB등급이 9개사 줄었고 B등급 이하는 10개사 늘어 상·하위 등급으로 등급분포가 분산됐다.

지난해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에서 부도업체는 없었다. 이에 연간부도율도 0%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업체는 나타나지 않았고 투기등급에서 부도업체수도 2015년 8개사에서 2016년 3개사, 2017년 1개사, 2018년 0개사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2018년중 등급상승은 44개사로 전년 대비 20개사 늘었다. 등급하락은 37개사로 8개사 줄었다. 상승 업체가 하락 업체보다 많으면서 등급변동성향은 0.6%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2.5%포인트 증가하면서 2013년 이후 최초로 양(+)의 변동성으로 전환됐다.  신용등급유지율은 86.1%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또 지난해말 등급전망 보유업체는 111개사(안정적 제외)로 ‘긍정적’은 48개사로 ‘부정적’ 62개사보다 적었다. 다만 부정적 비율은 55.9%로 2016년(75.0%), 2017년(61.0%)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등급감시 부여업체는 16개사로 11개사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의 중요 인프라인 신용평가의 신뢰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올해도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방법론 관리 및 운용의 적정성 점검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구조화금융 신용평가에 대해서도 적정성 점검을 실시하고 감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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