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4.30 10:54

"내년 총선은 박빙의 치열한 경쟁 예상 …외연확대해야 이겨"
'의회정치 복원·일하는 국회·성과내는 원내대표' 기치 내세워

30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30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30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승리에 모든 답이 있다"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제가 원내대표가 되고자 하는 이유는,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은 국회를 통해 발현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의회정치 복원으로 뒷받침 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이날 "4.3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민주당의 변화·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외쳤던 촛불정신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 낮은 자세로 미래를 향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뻔한 원내대표 선거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변하지 않는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찍혀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반드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총선을 1년 남짓 앞둔 시점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과 경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대표의 여러 권한 중에서 총선과 관련된 권한을 보면 '공천권 행사'가 가장 중요하다. 원내대표는 '공천권'은 없지만 국회운영에 대한 총괄적 권한을 갖는다. 각 당의 원내대표와 협의해 국회운영 일정, 법안처리, 예산 및 결산심사, 상임위 운영 등을 결정하는 막중한 권한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당의 원내 관련 업무에 대한 포괄적 권한이 있다. 의원총회의 의장이 되며, 원내의 주요 회의를 주재하며, 원내 인사에 대한 권한을 가진다. 물론, 사안에 따라서는 의원총회나 원내회의를 거쳐야 하지만 그 권한이 막중하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정치인은 거의 없다는게 정설이다.

계속해서 노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내년 총선은 박빙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외연확대를 해야 이긴다"며 "촛불에 마음을 합쳤던 중도진보 진영도 결집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 당의 확장력과 시너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님들 모두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며 "누가 더 총선에 도움이 되는지,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데 도움이 되는지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원내대표에 나서는 각오도 밝혔다. "총선승리를 위해 공천 잡음이나 갈등을 막아 내겠다"며 "모든 공천과정이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원내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도 당대표와 상의해서 당대표 중심의 총선승리 원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더해 그는 '국회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제 국회법 규정대로 국회가 할 일은 해야 한다"며 "되는 게 없는 꽉막힌 국회, 의회정치를 복원해서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을 하는 일하는 국회, 성과내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무조건 반대하는 거대야당이 상존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설득의 정치는 여당의 몫"이라며 "제가 그 역할을 하겠다. 실종된 의회정치를 반드시 복원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원내운영'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원내 회의체를 현안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며 "원내대책회의는 주요 현안을 제기한 의원을 참여시켜 현안의 중심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서 의원 누구나 스타의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효했다.

그는 재차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은 국회를 통해 발현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의회정치 복원으로 뒷받침 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저는 오직 우리당의 총선승리에 올인한다는 결연한 각오로 원내대표 당락과 상관없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며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으로 총선승리에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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