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02 08:58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미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미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미국 경제상황이 견조하다며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미 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현재 금리인 2.25~2.5%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 만장일치 결정이다.

연준은 강력한 노동 시장과 경제 활동의 견조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는 것을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준은 또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미미한 물가상승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정책 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금리를 어느 방향이든 움직여야할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우리의 정책 입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성장 전망, 굳건한 고용시장,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잠잠해 지속적인 인내심을 갖고 통화 정책의 추가 조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내년에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3월에도 기준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금리 정책과 비교하며 연준의 금리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1% 포인트 금리 인하란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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