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02 10:16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현대건설이 쿠웨이트 바다 위에 바닷길을 연결하는 36.1㎞에 달하는 초대형 교량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만 바다 위 인공섬에서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걸프만 바닷길 사이로 서울 광화문에서 경기도 수원시까지의 거리인 36.1㎞을 연결한 공사다.

현지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쿠웨이트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와 이낙연 국무총리,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량사업은 쿠웨이트가 ‘비전 2035’ 실현의 초석으로 쿠웨이트만 남쪽 슈웨이크 항과 북쪽 수비야 지역(실크시티, 부비안 항만)을 잇는 프로젝트로, 총 연장 36.1㎞(해상 27.5㎞, 육상 8.6㎞)의 해상교량과 33만㎡ 규모의 인공섬(남·북측 각 1개소)과 건물, 기계·전기·통신공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 지역까지 기존에 70분이상 걸리던 거리를 20분 남짓이면 주파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국내·외의 다양한 장대 교량 공사경험, 우수한 기술력, 쿠웨이트 공사실적, 원가 경쟁력 등을 내세워 글로벌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26억2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 프로젝트를 현지 업체(콤바인드그룹)와 2013년 11월 공동 수주했다.

전체 공사비 중 현대건설의 비중은 78%인 2조1000억원으로, 1984년 리비아 대수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쿠웨이트를 넘어 세계에 현대건설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널리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현대건설의 풍부한 장대 교량 시공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및 중동 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기술경쟁력으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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