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02 11:42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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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 경제 성장률이 1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4월에도 수출이 하락해 5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이 같은 경기 침체 지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표에서 2분기 반등 시그널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2분기 국내 경기 반등을 예상하는 이유로 ‘IT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의 반등’, ‘소비 및 제조업 심리 동반개선’, ‘5월 국내 수출증가율 상승 전환 가능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3월 반도체 등 IT 업황 사이클, 즉 출하-재고 사이클을 보면 뚜렷한 반등 시그널이 나타났다”며 “반도체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줄면서 출하-재고 사이클이 반등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소비와 제조업 심리 개선으로 국내 성장률 흐름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는 경제심리지수(ESI)가 4월 95.3으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며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아직 둔화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4~5월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경제심리지수 상승은 2분기 국내 경기의 반등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5월 수출증가율이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유로는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출단가 상승, 중국 경기반등 등으로 인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 경기를 둘러싼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부 심리지표는 물론 실물지표들이 국내 경기 사이클의 저점통과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 강도 약화,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은 리스크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중국이 1분기 성장률 서프라이즈를 토대로 경기부양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나 아직 중국 경기가 안심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경기부양책 강도를 급격히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원화 약세 현상이 부담스럽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할 정도로 추가 약세 흐름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5월 미중 고위급 협상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이 확정될 경우 위안화 추가 강세 등으로 원화도 강세 기조로 전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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