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02 15:41

소형 SUV ‘EX3’, EMD 3.0 시스템과 원 페달 회생제동 시스템 통합해 주행거리 501㎞ 달해

북경자동차가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EU5 승용전기차 모델 (사진=손진석 기자)
북경자동차가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EU5 승용전기차 모델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중국 브랜드 북경자동차그룹이 3종의 전기차를 공개하며, 내년에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북경자동차그룹(BAIC: Beijing Automotive Group Co.,Ltd, 이하 BAIC)의 수입판매원 북경모터스 가 2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9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로는 중형세단급 'EU5', 소형 SUV급 'EX3', 중형 SUV급 'EX5' 등 전기차 3종을 국내에 공개하며, 본격적인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날 북경자동차 리진강 국제부 수출사 사장은 “북경자동차 그룹은 중국 5대 자동차그룹중 하나로 짧지 않은 60여년 간의 기술적 발전을 거치며 이미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 상용차와 신에너지 차량을 포함한 완제품 개발과 제조, 자동차 부품 제조 등의 업무를 포괄해 굴지의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며, “한국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지향하는 곳이며, 미래발전의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 합자 협력의 기회를 얻는 것은 북경그룹이 국제화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북경자동차 리진강 국제부 수출사 사장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북경자동차 리진강 국제부 수출사 사장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북경자동차는 내년에 국내 출시 예정인 전기차 라인업은 중형 세단 ‘EU5’, 중형 SUV ‘EX5’, 소형 SUV ‘EX3’ 3종이다. 이들 모델들은 BAIC의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성, 효율성을 두루 갖췄으며, 내년 국내 판매를 앞두고 있다.

중형 세단 'EU5’는 북경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협력으로 탄생한 모델로,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후 11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4만6000대가 판매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EU5에는 BAIC의 첨단 기술인 ‘e-모션 드라이브 3.0(e-Motion Drive 3.0, 이하 EMD 3.0)’ 지능형 전자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260개 부분의 차량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긴 배터리 수명을 위한 지능형 관리, 동력 성능 강화를 위한 전기모터의 최적화, 정밀한 차량 제어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다.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로 친환경 모델임에도 뛰어난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30개 이상의 국제기준 테스트를 통과한 60.2㎾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완충 시 NEDC 기준 주행거리 46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운전자의 사용습관을 스스로 학습해 운전자의 손과 눈을 자유롭게 하는 혁신적인 인공지능(AI) 시스템 ‘다윈 시스템(Darwin System)’이 적용됐다. 바이두, 보쉬, 하만과 협력해 개발된 다윈 시스템은 자율 학습 기능을 통해 실내 온도, 좌석 및 조명 등의 운전자가 원하는 최적화된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 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보행자 충돌 경고, 긴급 제동 시스템 등 풍부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탑재해 레벨 3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중형 SUV ‘EX5’ 역시 EDM 3.0 시스템이 적용 됐으며, 61.8㎾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00Nm의 힘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이다.

EX5는 특허를 받은 샤브 세이프 케이지(Saab Safe Cage) 고강성 강판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는 물론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ESP, 차선 이탈 경고, 보행자 및 차선 충돌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등 10가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적용되어 안전한 주행 환경을 지원한다. 

소형 SUV ‘EX3’는 EMD 3.0 시스템과 원 페달(One Pedal)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합해 501㎞라는 놀라운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61.3㎾h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160㎾, 최대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출시 예정인 북경자동차의 (좌 상)EU5, (우 상)EX3 (아래)EX5 전측 및 후측면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국내 출시 예정인 북경자동차의 (좌 상)EU5, (우 상)EX3 (아래)EX5 전측 및 후측면 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특히 전천후 온도 제어 기술을 갖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사람과 같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게 하여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도 빠른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고 방전의 걱정을 덜어준다. 또한, 1500MPA 고온 성형 강재 소재, 6개 에어백 등을 적용해 중국 신차안전도평가 C-NCAP의 충돌 테스트를 만족하는 안전성을 보장한다.
 
한편, 북경모터스는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로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BAIC 친환경 자동차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기반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2019년 전기차 라인업 모델들의 개인 판매에 앞서 렌터카, 카셰어링, 택시 시장에 투입,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와 고객 신뢰도 확보를 위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보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 상용차 투입도 준비 중이다. 북경모터스 올해 1월 교통약자들을 위해 한국형으로 특별 제작된 중형 전기저상버스 ‘그린타운850’의 국토교통부 자기인증 등록을 마친 바 있다.

현재 환경부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인증이 완료되는 이번 달부터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학원버스로 운영 가능한 18인승 전기 미니버스, 1.5톤 이하 전기 밴트럭 및 2.5톤 전기 중혁트럭도 한국형으로 개발 중에 있다.
  
제임스 고 북경모터스 대표이사는 “북경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리딩 그룹으로서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산업 성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전기 승용차뿐만 아니라 전기 상용차도 단계적으로 한국 시장에 선보여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의 가치와 기술력을 알리고, 이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전기차의 국내 보급 및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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