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03 10:15

노선 57개에서 66개로 증설…LCC 운수권 보유비율 10%에서 28%로 확대

(사진=손진석 기자)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5년만에 대폭 확대되고, 저비용 항공사(LCC)의 노선이 많아져 반값항공료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국적 항공사의 여객노선 수가 기존 57개에서 66개로, 운항횟수도 주당 449회에서 588회로 대폭 증가, 항공 교통 이용자의 선택 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해 5년여 만에 개최된 지난 3월 15일 한-중국 항공회담을 통해 늘어난 운수권 주 70회와 정부보유 운수권 주 104회를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배분했다고 밝혔다.

인천-베이징 간 새로 증대된 운수권 주 14회가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기존의 양대 대형항공사(FSC)와 신규로 제주항공‧티웨이 등 두 개의 LCC에 배분됐으며, 인천-상하이 간 주 7회는 이스타에 배분됐다.

또한,그간 대형항공사가 독점 운항해왔던 44개 노선 중 항공수요가 커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인천-선양, 인천-난징 등 14개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하게 됐다. 이로서 독점이 해소되고,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운항 스케줄과 낮은 운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어 일각에서는 반값 항공권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간 높은 수요가 있음에도 기존 항공협정 체계 상 개설될 수 없었던 인천-베이징(다싱신공항), 인천-장가계, 인천-난퉁, 인천-닝보, 청주-장가계, 무안-장가계, 대구-장가계, 무안-옌지, 대구-옌지 9개 노선이 신규 개설되어 우리 국민이 보다 다양한 중국 지역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그간 노선 개설이 저조했던 지방 출발 노선도 기존의 24개 노선, 주당 108회 운항에서 29개 노선, 주당 170회 운항으로 크게 확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방에 거주하는 항공 소비자도 천공항으로 가는 수고를 덜고 지방공항에서 직항편을 이용하여 보다 편리하게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그간 LCC는 전체 운수권의 10.5%를 갖는데 그쳤지만 새로 운수권을 배분한뒤 보유비율이 28.1%로 크게 높아졌다.

여객운수권 배분 주요결과 (자료 제공=국토교통부)
여객운수권 배분 주요결과 (자료 제공=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인천공항의 동북아 대표 허브화 및 지방공항 활성화 등에 기여하여 항공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LCC의 안정적 사업 확장과 양대 FSC의 미주 중장거리 노선 등과 연계한 전략적 네트워크 확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배분받은 주요 항공사 내용을 살펴보면, 제주항공은 인천-베이징(다싱 신공항) 주 4회, 인천-옌지 주 6회, 인천-하얼빈 주 3회, 부산-장자제 주 3회 등 총 9개 노선에서 주 35회 노선을 배분받았다.

이스타항공은 신규 노선인 인천-상하이 주 7회, 제주-상하이 주 7회, 부산-옌지 주 3회를 배분받으며, 티웨이항공은 인천-베이징 주 3회, 인천-선양 주 7회를 배분받았다. 

인천발 국제선에 첫 진출을 노렸던 에어부산은 인천-선전 주 6회·청두 주 3회·닝보 주 3회와 부산-장자제 주 3회·옌지 주 3회 인천발 3개, 부산발 2개의 총 5개 노선, 주 18회를 배분받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반면, 에어서울은 중국 노선을 그동안 보유하지 못해 이번 운수권 배분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인천-장자제 주 3회 노선만을 배분받는데 그쳤다.

LCC의 중국 항공료는 대형 항공사 평균 70∼80% 수준으로 이번 항공권 분배 이후 본격적으로 신규 노선의 초기 모객을 위해 마케팅이 시작되면 20∼30% 정도 항공료의 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있어, ‘반값 항공권’이 가능할 수 있다는 항공업계 전망이다.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면 3~4개월 내에 취항이 가능하다.

국토부 어명소 항공정책관은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그동안 한-중국 간 증가하고 있는 관광 및 비즈니스 분야 항공교통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방공항 및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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