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03 10:44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 전경 (사진제공=대림산업)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대림산업은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을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천사대교 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서의 연륙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0년 9월 착공했으며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다. 총 7224m 길이의 왕복 2차선 도로다. 3주탑 현수교와 2주탑 사장교를 포함한다.

천사대교가 완공됨에 따로 기존에 배를 이용할 경우 60분이 걸렸던 구간이 승용차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 건설을 담당했다. 사업비는 2839억원에 달한다. 현수교 총 길이는 1750m에 이른다.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은 국내 최초로 주탑이 3개인 3주탑 현수교로 시공됐다. 174m의 가운데 주탑을 중심으로 양측에 아파트 50층 높이에 해당하는 165m의 주탑을 배치했다. 중앙에 위치한 주탑을 중심으로 좌우가 천사의 날개 모양인 W모양으로 대칭을 이뤄 우수한 외관을 자랑한다.

대림산업은 현수교를 지탱하는 케이블의 부하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자재비를 줄일 수 있는 교량을 완성하기 위해 3주탑 현수교로 설계했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은 각각 650m다. 이 구간을 통해서 32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여객과 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는 3000톤급 카페리(Car Ferry)호가 안정적으로 통행 가능하다.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의 케이블 시공에는 PPWS(Prefabricated Parallel Wire Strand)공법이 적용됐다. 공장에서 강선을 다발로 묶은 후 현장으로 운반해 주탑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케이블을 설치했다. 케이블 하나가 최대 9400톤까지 지탱할 수 있다.

한편 대림산업은 국내 최장의 이순신대교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현수교 기술 완전 자립화를 이루어냈다. 이를 통해 현재 세계 최장 현수교로 설계된 터키 차나칼레대교(주경간 2023m)를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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