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03 11:09

시가총액, 매출액의 43배 달해

비욘드 미트 햄버거. (사진출처=비욘드 미트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식물성 고기 브랜드 '비욘드 미트'(Beyond Meat)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 주가 상승률 163%를 기록하는 '대박’을 쳤다.

CNBC 등 미국매체에 따르면 비욘드 미트는 나스닥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25달러)보다 40.75달러 높은 주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률은 163%로, 공모가의 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은 37억7600만달러(약 4조3900억원)를 기록했다.

비욘드 미트는 지난해 매출 8790만달러, 순손실 299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첫날 시가총액이 매출의 43배에 달한 셈이다.

비욘드 미트. (이미지출처=비욘드 미트 페이스북)

CNBC 방송은 "전통적인 식품기업의 기업가치는 통상 매출의 2배 안팎"이라며 "비욘드 미트는 투자자들에게 식품기업이 아닌,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있는 비욘드 미트는 콩·버섯·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100% 식물성 고기'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2009년 설립 이후 사업 초기에는 냉동 닭 대체품 제조에 주력했으나 이후 채식주의 식단을 선호하는 흐름이 점차 커지자 규모를 키워왔다.

기존 소고기 패티와 맛, 조리법, 생김새가 매우 흡사한 식물성 고기 패티 '비욘드 버거'가 이 회사의 간판 제품이다. 한국 시장에도 올해 3월 진출해 일부 온라인 쇼핑몰과 채식주의 레스토랑에 입점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맥도날드 전 최고경영자(CEO) 돈 톰프슨 등이 비욘드 미트에 투자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전 세계 대체육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6억달러에서 2023년 64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비욘드 미트의 버거 패티인 '비욘드 버거'. (사진=비욘드 미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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