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03 13:42

그랜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등극

지난 4월 현대·쌍용·한국GM 내수시장 판매 증가, 기아와 르노삼성차는 판매 감소
지난 4월 현대·쌍용·한국GM 내수시장 판매 증가, 기아와 르노삼성차는 판매 감소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지난 4월 현대·쌍용·한국GM이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하며 시장을 이끌었고, 기아와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판매량 감소로 부진했다. 해외시장에서 국산차 5사는 모두 부진했다. 글로벌 판매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 판매 13만6294, 수출 52만6077로 총 66만2371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는 쌍용차가 26.5%, 한국 GM 19.6%, 현대차 12%가 증가했으며,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는 각각 16%, 10.5% 감소했다. 수출은 르노삼성 53.4%, 쌍용차 13.1%, 현대차 9.8%, 기아차 2.5%, 한국 GM 1.2%이 각각 감소했다.

4월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는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승용부문과 제네시스, RV 부문 등에서 고른 판매량 증가를 보였고, 한국 GM 및 쌍용차도 신차와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에서 위치를 다지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모델 노후화와 경쟁차종 출시의 영향으로 승용부문과 RV부문 모두 부진했으며, 르노삼성차는 지속되는 노조의 파업으로 지속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3대 수출 시장에서 시장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흥국도 선거·환율 등 변동성이 높아지며 수출물량의 감소가 계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글로벌 판매 및 생산거점 역할을 해오던 입지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소나타, 누적계약대수 2만대 넘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7만1413대, 해외 29만751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만892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12%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9.3%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주요 국가들의 무역 갈등 등 통상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내수에서 현대차는 그랜저가 1만1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 8836대, 아반떼 5774대 등이 판매 됐다. 특히,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4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내수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한편, 출시 후 품질 문제로 소음이 있었던 신형 쏘나타는 누적 계약 대수가 2만대를 넘어서면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RV는 싼타페가 6759대, 팰리세이드 6583대, 코나 4730대 등이 판매됐으며, 내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 총 1만3805대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9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4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29만7512 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 감소는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중국에서의 부진 여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유동성과 정책의 실현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기대와 달리 중국에서의 회복속도는 조금 더 느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 뉴로, 11개월만에 최대 판매

기아차는 지난 4월 국내 4만2000대, 해외 18만577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22만777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6%, 해외 판매는 2.5% 감소했다.

내수에서 카니발이 6110대가 판매돼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승용 모델은 모닝 4085대, K5 3712대, K3 3626대, K7 2632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 4452대, 니로 2953대, 스포티지 2628대 등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니로는 지난 3월 출시된 상품성이 개선된 ‘더 뉴 니로’의 본격 판매로 17개월만에 최대 판매치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실적 감소는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부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8767대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리오(프라이드)가 2만3372대, K3(포르테)가 1만832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K7 상품성개선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티볼리 아머 (시잔=쌍용자동차)
티볼리 아머 (시잔=쌍용자동차)

◆신차 출시로 내수 26.5% 급증

쌍용차 4월 내수 1만275대, 수출 2438대(CKD 포함)를 포함해 총 1만2713대를 판매했다. 신차 출시로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 26.5% 큰 폭의 성장세에 힘입어, 총 판매도  16.3% 증가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의 인기 속에 지난 달 3967대 팔린 티볼리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속적인 증가세 덕분에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10년 연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은 지난 3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이며 수출 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했으나, 1월부터 4월까지 누계로는 전년 대비 4.8%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렉스턴 스포츠 칸에 이어 코란도 역시 해외 론칭을 시작하고 있는 만큼 수출 역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쉐보레 볼트EV, 전시장 전국 150개 대리점 확대

한국 GM은 지난 달 내수 총 6433대, 수출 3만2809대를 판매해 총 3만9242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19.6%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수출은 1.2% 소폭 감소해 총 1.7% 증가했다.

내수에서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볼트 EV 등 쉐보레의 주력 제품 라인업이 고루 선전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는 지난달 말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시행, 스파크와 말리부 디젤 모델에 한정해 각각 최대 36개월, 최대 48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제공하며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트랙스는 최근 복면 래퍼 마미손, 헬스 유튜버 이토끼, 그래피티 아티스트 알타임 죠, 패션모델 기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쉐보레 볼트 EV는 전시장을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대구, 제주, 대전, 광주, 경북 등 전국 150개 대리점으로 확대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100여개로 늘려 시장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 경승용차가 전년 동월대비 14.5%의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소형승용차·RV·중대형 승용차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1.2% 감소했다.

◆LPG차가 효자

르노삼성차는 지난 달 내수 6175대, 수출 7545대를 판매해 총 1만3720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 40.6% 감소한 수치다. 전년동기 대비 내수 10.5% 하락하고, 수출은 무려 53.4% 급감해 지속되는 노사갈등으로 인한 피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했던 닛산자동차의 준중형 SUV 로그는 글로벌 판매가 악화됐다. 닛산자동차는 최근 부산공장에 올해 배정한 로그 물량을 40% 감축했다. 올해 단종 예정인 닛산 로그의 부산공장 위탁생산 계약은 오는 9월 종료된다. 다만, LPG 연료 차량의 일반 판매가 허용되면서 LPG 차량 생산량이 모델별로 64~98% 증가하며 부진을 다소 만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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