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06 12:00

올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전년 동기比 17.3% 증가
1분기 가전제품 판매액 8.7% 늘어...미세먼지 심화 영향
법카 승인액 10.5%↓...카드사의 법인대상 영업 감소 탓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올해 1분기 카드 결제 금액 및 건수가 각각 4%,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냈다. 법인카드 실적이 크게 줄었지만 온라인 구매 확대 등 개인카드 실적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협회가 6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200조8000억원, 49억3000만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조3000억원, 44억7000만건)과 비교하면 각각 3.9%, 10.4% 증가한 수치다.

이는 최근 한층 심화된 미세먼지로 인한 소비자의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과 같은 소비 촉진 요인의 기저효과가 있었음에도 늘어난 실적이었다. 협회 측은 이 같은 실적 확대가 온라인을 통한 구매 경향 확대,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에 따른 관련 가전·물품 구매 증가, 초·중·고 교육비의 신용카드 납부 확대, 스포츠와 오락 관련 서비스 이용 수요 증가 등에 근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17조3176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0조3105억원으로 17.3% 늘었다. 배달 앱(APP)을 통한 온라인 물품 구매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음식료품 및 농축수산물은 2조2140억원에서 2조6464억원으로 19.5% 증가했고 배달음식서비스는 6732억원에서 1조2431억원으로 84.7% 급증했다.

가전제품 판매액은 지난해 1분기 5조5047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조9848억원으로 8.7% 늘었다. 초미세먼지 특보 발령횟수가 비교기간 160회에서 526회로 약 230% 증가하면서 관련 가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스포츠와 오락 관련 서비스 생산지수는 지난해 1분기 93.0에서 올해 같은 기간 97.3으로 4.6%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에 따른 여가시간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체크카드의 승인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156조1000억원, 29억9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조3000억원, 26억9000만건)보다 각각 3.2%, 11%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44조5000억원, 19억4000만건으로 같은 기간 6.4%, 9.5% 늘어났다. 

두 카드 간 비중을 살펴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지난해 1분기 78.3%에서 올해 1분기 77.8% 줄었지만 체크카드의 경우 21.6%에서 22.1%로 늘었다. 이와 달리 체크카드 승인건수 비중은 같은 기간 39.6%에서 39.3%로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의 경우 60.2%에서 60.6%로 증가했다.

카드 용도별로 살펴보면 개인카드 승인실적은 증가한 데 반해 법인카드의 경우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167조8000억원, 46억3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조4000억원, 41억9000만건)보다 각각 7.3%, 10.6%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조원)보다 10.5% 줄어들었다. 승인금액 감소는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승인건수의 경우 3억건으로 7.5% 증가했다. 협회 측은 올해 1분기 영업일수가 5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영업일 줄고 카드사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법인 대상 영업을 줄인 것이 1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평균승인금액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는 줄고 체크카드는 늘어난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은 4만71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3281원)보다 5.9%, 전분기(4만812원)보다 0.2% 감소했다.

이중 신용카드 평균승인금액은 5만2258만원으로 비교기간보다 각각 7.1%, 0.2% 감소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2만2954원으로 2018년 1분기(2만3615원)보다 2.8% 줄었으나 전분기(2만2833원)보다 0.5% 늘었다.

올해 1분기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3만621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331원)보다 3% 감소했지만 전분기(3만5706원)로는 1.4%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11만1326원으로 비교기간 모두 각각 16.8%, 6.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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