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05 10:03
지난해 KBS 일요진단에 출연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모습. (사진=KBS 일요진단 캡처)
지난해 KBS 일요진단에 출연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모습. (사진=KBS 일요진단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긴 하지만, 대기업들도 개혁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5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부정책은 환경에 따라 미세조정 중이고, 개혁이 '후퇴한다'는 지적은 오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전자 공장 방문 이후 '재벌개혁이 후퇴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도 경제활력을 높이는 쪽에 강조점을 두는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 가운데 혁신성장이 내용을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려 최근 들어 많이 강조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인공지능(AI), 수소, 바이오 등 신산업 영역에서 핵심 주역은 대기업"이라며 "재벌 중심이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다양한 산업생태계를 보고 정책을 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조 위원장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경제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세계경제가 급변하면서 수출 중심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시스템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자발적 개선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현행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 시장의 기대에 어긋나면 제재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에 모자란 것은 입법적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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