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06 09:09
비상착륙중인 사고기에 화염에 휩싸인 모습 (사진=YTN 뉴스 캡처)
비상착륙중인 사고기에 화염에 휩싸인 모습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5일(현지시간) 국내선 여객기가 기체에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4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약 28분간의 비행 뒤 기술적 이유로 회항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여객기는 너무 빠른 하강 속도 때문에 첫 번째 시도에서 착륙하지 못하고 두 번째 시도에서 착륙에 성공했으나 착륙과정에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승객들은 비상 트랩을 통해 긴급 대피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이 타고 있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정이 지나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여객기 긴급 회항 및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에로플로트 측은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한 이후 비행기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재난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륙 과정에서 기체 배선 계통에서 발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자체 재난당국 소식통을 이용해 기체에 벼락이 떨어진 것이 사고 원인이 됐으며 이후 기장이 회항과 비상착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항공당국 및 수사 당국은 여객기 생존자와 공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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