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18 09:50

인맥 잘 쌓으려면 내 옆에 있는 사람부터 배려해야

길고 힘든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는 것은 또다른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시작점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길고 힘든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는 것은 또다른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시작을 의미한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봄기운이 만연한 5월 어느덧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계절이다. 매년 5월 3째주 월요일은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거듭남을 축하하고,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성년의 날이다.

나무에 잎이 나고 꽃이 피듯이 청소년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맞이하는 성년식은 한사람의 사회인으로서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는 인증식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20세 이상이 된 사람 혹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 아니면 결혼을 한 사람일까?

어른의 사전적 용어는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사회생활을 해나가면서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무시하고 지나가버려 오랜 시간이 흘러 몸으로 체득하게 되는 것이 바로 상호의존, 즉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유대관계를 좋게 하는 몇 가지 조언을 통해 변화를 겪고 있는 성인이 되는 새내기들에게 인생의 가이드가 될 조언을 담았다.

◆인맥 쌓기는 사회생활의 일부

이제 성인이 되는 이들은 대학교 입학 등을 목표로 매진해왔다. 그러다 보니 내가 중심이 되고 혼자만 잘하면 뭐든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욱이 부모가 옆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어서 사회생활에서 인맥 쌓기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기 힘들다. 

성인이 되면 사회생활을 영위해야한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혹은 내가 여러 명의 구성원과 어울리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단지 스쳐지나갈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인 자세로 그들과 오랜 관계를 형성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인맥 쌓기의 요점이다.

인맥 쌓기에는 수많은 이야기와 경험담과 책들이 있다. 그 많은 것들 중에 꼭 생각해봤으면 하는 부분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영국의 정치가인 윈스턴 처칠은 “태도는 사소한 것이지만 그것이 만드는 차이는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갖는 태도는 물론 밖으로 드러나는 태도가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다며,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의 태도가 어떤지 점검해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을 만나면 자신보다 낮게 보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한 타인을 변화시키려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인맥 쌓기 뿐만아니라 일반적인 사람과의 교류에서 먼저 자신과 타인이 동등하다는 점을 전제로 해야 한다. 만남은 내가 상대방을 통해 배움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살아가면서 성향이나 성격 등이 내키지 않는다면 굳이 인맥 쌓기에 애쓸 필요는 없다. 다만 학교생활, 취미활동, 회사근무 등 주변의 흐름과 일정에 맞게 스스로를 자각하면서 생활해 나가도 일정부분 인맥 쌓기가 이뤄진다.

그렇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좋을 듯하다. 여기서 점검할 대목은 본인의 성향이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를 판단해야한다는 것이다. 내성적이라면 주변과 어울리거나 흐름에 따르는 방법이 좀 더 쉽고, 외향적이라면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인맥 쌓기는 사람을 만나야 가능한 일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접 만나는 것과 SNS, 카톡 등과 같은 간접 만남도 있다. 

인맥 쌓기를 시작하기 위해 우선 가까운 이들부터 만나 그들과 좀 더 깊고 넓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과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이와 공유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들어주고 응답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준비해 둬야한다.

또 다른 부분은 고마움과 미안함 등에 대해 잘 표현해야한다. 부끄러움과 나의 잘못을 숨기려고 하지 말고 솔직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정보를 수집하기보다 비록 소수라도 만나는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최소 카톡이라도 연락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고 만나는 사람에게는 가벼운 인사라도 꼭 해야 한다. 기쁜 일과 슬픈 일 등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쌓이면 상대방을 위한 일이 결국 나를 위한 일로 되돌아오곤 한다.

결국, 사람을 만나서 같이 살아가는 것이 사회생활이다. 타인을 대함에서 미소보다 큰 배려는 없다. 그리고 상대의 말과 행동에 관심을 가져주고 경청하다보면 상대방도 시나브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을 것이다.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집 ‘세 가지 질문’에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고,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바로 이것이 인맥 쌓기의 정답이라고 본다.

대화는 즐거워야하고,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잉 중요하다 (사진=손진석 기자)
대화는 즐거워야하고,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손진석 기자)

◆대화는 잘하기보다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는 것은 누구나 하지만 아무나 잘하지는 못한다. 말하는 것에도 연습과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말하기위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교육하고 연습하지는 않는다.

앞의 인맥 쌓기와 마찬가지로 말하는 것은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말하는데 있어 화려한 언변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의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고, 대화가 즐거울 수 있으면 된다. 또 대화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열어 그 사람의 생각을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 대화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대로 말하면 산만해지고 재미없는 대화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 이야기만 해서도 안 된다. 이야기의 소재는 상대방에서 찾아야한다.

대화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는 상대방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야하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이야기 소재를 찾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이러한 자세가 즐거운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다.

말을 함에 있어 아는 것이 많아야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논리적인 표현방법을 알고 있어야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겁을 먹지 말아야 한다.

독서와 인터넷 검색, 신문 읽기 등에서 경험과 지식이 쌓이다보면 아는 것도 많아지게 된다. 논리적으로 미리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정리한뒤 대화에 나서면 좋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에게 신뢰를 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대화를 함에 있어 거만하지 말고 진솔하며, 솔직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대방에 대한 작은 일도 생략하거나 넘겨짚지 말고 진지하게 대해야한다”고 말했다.

말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대화는 인맥 쌓기와 마찬가지로 상대가 있어야하고, 일방적이지 않으며, 서로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대화는 다른 이와의 상호작용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훌륭한 도구다. 말을 잘하고 못하고 보다 진솔하게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찬란한 삶을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손진석 기자)
찬란한 삶을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손진석 기자)

◆인생을 즐기기 위한 3가지 준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즐거운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는 다양하고 많은 답변이 존재한다. 그 중에 운전면허, 외국어 능력, 취미생활은 인생을 즐기기 위한 3가지 준비사항으로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많이 불편하다.  

가까운 미래에 자율주행자동차가 등장하겠지만 자동차 운전은 개인생활과 사회생활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운전면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을 마치기 전 시기가 아니면 취득하기가 불편하고, 직장을 다니는 가운데 취득하기는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다.

어느 순간 운전이 필요할 때가 오게 된다. 또 운전은 어느 정도 경험이 받쳐줘야 한다. 신호 잘 지키고, 앞만 바라보면서 정신 바짝 차려서 차선만 따라가서는 제대로 도로에서 주행하지 못한다. 운전면허를 신체활동이 왕성한 성년 시기에 취득하면 운전에 대한 경험을 채울 기회도 많아 필요할 때 멋지게 운전하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자동차를 살 형편이 안돼서 면허를 취득하지 않는다는 것은 핑계다. 소유하지는 못해도 공유를 통해 충분히 차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전면허가 없어 불편함은 있어도 운전면허를 땄다고 해서 초래되는 불편함은 없다.

최소 가벼운 대화 정도는 가능하게 외국어 구사를 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외국 여행이 늘어난데다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영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국제화된 시대에 정말 필요한 공감능력, 적응력, 문화적인 수용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하는 것은 국제화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필수적이다. 날로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요소다. 외국어로 가벼운 대화라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다양한 배경,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는 해외에서 일하면서 커리어를 쌓거나, 해외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크고 작은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어를  잘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만의 취미생활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무한 경쟁사회와 물질만능주의에 휘둘리며 낙오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외부로 비치는 모습을 의식하다보면 적은 수입과 낮은 지위 등으로 자존감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이로인해 공허함과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취미생활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존감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된다.

취미생활은 스스로의 몸을 움직여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게 해 준다. 또한 이를 통해 나도 모르게 쌓여있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해소된다.

그래서 일시적인 유행을 따르거나 지인이 한다고해서 추종적으로 취미생활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것으로 선택해야한다. 그래야 재미와 흥미가 생겨 지속할 수 있으며, 정서의 안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보급소가 취미생활이다.

테레사 수녀는 “작은 일에 헌신하라. 그 안에 당신이 가진 힘이 있다”라고 말했다. 근사하고 거창한 일, 남들이  칭찬하는 일이 누구라도 부럽기 마련이다. 그러나 누구나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한다고 한들 칭찬받지 못 할 수도 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집중하고 열심히 하면 작은 일이 큰일이 되어 위대한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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