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07 16:04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7일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33포인트(0.88%) 하락한 2176.99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기계(2.3%), 증권(1.9%), 화학(1.6%), 서비스업(1.4%), 의료정밀(1.4%), 운수창고(1.3%), 의약품(1.3%) 등 다수가 하락했으며 종이목재(4.2%), 은행(0.7%), 비금속광물(0.5%), 전기가스업(0.3%), 통신업(0.2%)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중형주(1.2%)와 대형주(1.0%)의 하락률이 소형주(0.7%)보다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00개, 내린 종목은 642개다. 태림포장 등 1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어린이날 연휴기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긴장감이 재고조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오는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리고 조만간 3250억달러 규모의 추가 제품에 25% 비율의 신규 관세를 부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대중 관세 압박은 미중 무역협상 진행이 더딘 것에 대한 불만 표시로 해석된다.

이에 중국정부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달 다우지수는 0.25%, 중국상해종합지수는 5.6% 가량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양국간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투자심리가 약해지며 장중 2160선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뒤늦게 개장한 상해종합지수가 상승 출발하면서 코스피 하락폭은 줄었다. 또한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무역협상단이 예정대로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G2 무역분쟁 우려를 완화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23억원, 2025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478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 미중 무역협상 우려 재부각과 나스닥 약세로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하며서 전거래일 대비 8.37포인트(1.10%) 급락한 753.45로 장을 마치며 닷새 만에 하락했다.

기계·장비(2.4%), 운송장비·부품(1.9%), 금속(1.7%), 오락·문화(1.7%), 반도체(1.5%), 비금속(1.5%), 의료·정밀기기(1.4%)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반면 컴퓨터서비스(0.7%), 종이·목재(0.7%), 통신장비(0.4%), 방송서비스(0.2%), 통신방송서비스(0.1%) 등은 상승했다.

대형주(1.1%), 중형주(1.1%), 소형주(0.9%) 모두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77개, 내린 종목은 932개였다. 아이에이 등 1개 종목은 상한가에 도달했다.

개인은 486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억원, 376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5원(0.30%) 내린 1165.5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협상 긴장감으로 위험자산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1170대 중반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으나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상해종합지수 강세가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을 상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중 간 무역협상 관련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란 압박을 위해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에 배치했다는 소식에 중동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전일 대비 0.31달러(0.5%) 오른 배럴당 62.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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