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5.07 17:54

한국당 사무처 노조 "당직자에게 욕설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 (사진출처= 한선교 의원 공식사이트 캡처)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 (사진출처= 한선교 의원 공식사이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7일 한선교 사무총장에게 공개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사무총장실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한 사무총장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말살적·인격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 인격을 짓밟았다"며 "사무총장의 이러한 행태는 자유대한민국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당의 민주적 기율을 파괴하는 행위이자, 동지적 신뢰관계를 가차 없이 내팽개친 행태로, 매우 엄중히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한 사무총장이 회의 중에 XXXX야, X같은 놈, 꺼져 등의 욕설을 해서 당직자들이 다 나왔다고 들었다"며 "주 타깃이 된 사람은 사표를 쓴다 말하고 잠적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여태까지 즐겁게 일해왔는데 갑자기 인격 모욕을 해서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한 사무총장을 정조준 해 "5월 7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 사무총장실 회의에서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정상적 욕설을 하고 참석자들을 쫓아내는 등 비정상적 행태를 저지른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은 욕설을 직접적으로 들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해당 회의에 함께 있던 사람들, 그리고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작격탄을 날렸다.

또한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며, 앞으로도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본 기자는 이날 한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한 사무총장의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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