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08 09:40

3월 48.2억 달러로 2월보다 12.2억 달러 증가…반도체 부진으로 수출 감소
여행수지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적자 규모 감소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2월 반도체 부진 및 대중국 수출 둔화 여파로 4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상품수지 흑자가 3월 들어 다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년 2개월 만에 최소를 시현했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소폭 확대됐다.

다만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는 6년 9개월 만에 최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2억8000만 달러 줄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1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연속 흑자 기록은 83개월로 연장됐다.

이에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기준으로는 2012년 2분기(109억4000만 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1분기 경상수지 부진은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에 주로 기인한다. 반도체 부진 및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대중국 수출 둔화 영향으로 수출이 줄면서 1분기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96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동기 대비 29억2000만 달러 감소한 수준으로 2014년 1분기 170억6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1분기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1분기 서비스수지는 7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6억5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 영향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 개선에 주로 기인한다. 1분기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35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억9000만 달러 줄었다.

또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10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7억2000만 달러 적자로 11억6000만 달러 축소됐다.

한편, 3월 상품수지는 84억7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전년동월보다는 9억4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전월보다는 29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3월 수출은 479억3000만 달러, 수입은 394억7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3월 서비스수지는 23억4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1년 전보다는 8000만 달러 축소됐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6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5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7억7000만 달러, 전월 대비 5억7000만 달러 각각 감소했다.

3월 본원소득수지는 7억4000만 달러,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 달러 적자를 각각 시현했다.

3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61억8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47억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3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55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1억3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4억6000만 달러 늘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22억만 달러 감소했으나 부채는 1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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