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08 10:27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12년 2분기 이후 최소 수준에 그쳤으나 여행수지 적자폭은 개선세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부터 회복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한 관광시장은 지난해 외래관광객 1535만명을 유치해 15.1%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2017년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올해 1~3월에도 14.1%가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실태조사 결과 재방문율, 방한 체재 기간, 지방 방문 비율이 증가세를 보여 질적으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실시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1만6469명 대상)’를 살펴보면 먼저 국내 공항 및 항구에서 실시한 외래객 면접 조사 결과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는 응답비율이 전체 방한객의 절반 이상(57.8%)을 차지했다. 이는 2017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6년(38.6%) 이래 재방문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체재 기간도 2016년 6.4일에서 2018년 7.2일로 늘었으며 지방 방문 비율도 48.3%에서 49.6%로 소폭 확대됐다. 

방한 외래관광객은 주로 ‘여가/위락/개별휴가’(78.4%)를 목적으로 ‘개별여행’(79.9%) 형태로 방한해 ‘서울’(79.4%), ‘경기’(14.9%), ‘부산’(14.7%), ‘강원’(9.7%), ‘제주’(8.5%) 등을 방문(중복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기간 중 주요 활동(중복 응답)은 ‘쇼핑’(92.5%)과 ‘식도락 관광’(71.3%)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가장 만족한 활동(1순위)을 살펴보면 쇼핑의 경우 22.2%로 전년대비 6.0%포인트 줄었으나 식도락 관광은 29.3%로 9.7%포인트 늘었다. 

방한 전 외래객이 가장 필요했던 정보는 ‘이동거리 및 교통편’(52.4%), ‘방문지 정보’(47.3%), ‘음식 및 맛집 정보’(46.8%)로 확인됐다. 정보는 주로 ‘친지, 친구, 동료’(51.0%)와 ‘국제적 인터넷 사이트/앱’(47.6%) 및 ‘자국의 인터넷 사이트/앱’(41.3%) 등을 통해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는 1342.4달러로 1년 전보다 139.2달러 줄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1887.4달러)의 비중 감소와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791.1달러)의 비중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또 외래객의 전반적 만족도는 93.1%로 1.7%포인트 축소됐다. 특히 ‘언어소통’ 관련 만족도가 60.5%로 5.7%포인트 줄었다. 이에 주로 인도(36.2%), 독일(39.5%), 싱가포르(46.4%), 말레이시아(47.6%) 등 비영어권 및 동남아 지역 관광객의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외래객들이 한국을 더욱 자주, 오래 머물며, 지방 방문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래객들의 만족도와 지출경비 등을 높이기 위해 4월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중교통 외국어 노선도와 공공 와이파이 확대, 의료·웰니스 관광 등 고부가 관광상품 홍보·마케팅 강화, 중국 소득 상위 도시 대상 복수비자 발급 확대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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