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5.08 11:2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유류세 15% 인하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6일 당일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전체의 24.94%에 불과했으나 지난 7일 유류세 인하 폭이 7%로 축소되자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절반이 넘는 56.0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유류세 인하폭 축소 첫날인 지난 7일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날 대비 리터당 평균 22.83원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6422개로 전체(1만1450개)의 56.09%로 확인됐다. 또 리터당 65원 이상 인상한 주유소는 1198개로 10.46%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휘발유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경기도 광명시 SK에너지로 전날보다 350원 인상했다.

상표별로 보면 알뜰주유소의 경우 리터당 65원 이상 인상한 주유소가 3.14%로 가장 적었다. 반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경우 전체 주유소의 약 40.22%가 유류세를 반영해 올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직영주유소가 대부분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직영 주유소는 지난 11월 유류세 인하 당시에도 일괄적으로 가격을 내린 바 있다.

정유사 중에서는 SK에너지가 65원 이상 인상한 주유소가 가장 많았고 현대오일뱅크는 가장 적었다.

서울의 경우 첫날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체의 75.56%, 경유는 75.96%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직영주유소보다 자영주유소가 가격을 더 많이 올렸다.

감시단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의 경우 주유소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 이전인 주유소가 다수일 것”이라며 “하루 동안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반영되지는 않으므로 실제로는 직영주유소와 일부 자영주유소만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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