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5.08 19:13

한국당, 국회정상화 모색과 청와대와의 관계 변화 주문
바른미래당, 선거제·사법·민생 등 개혁 입법 신속 추진
평화당, '선거제 합의안+지역격차 해소'에 앞장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8일 신임 원내대표로 이인영 의원을 선출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8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의원.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8일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이인영 의원이 당선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서로 다른 소망을 드러냈다.

한국당은 이 원내대표의 당선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고자하는 속내를 드러낸 반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최근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올려진 법안들의 신속 추진'을 주문했다.

한국당은 이날 김현아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현재 국회가 극한 대립으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야당도 문제지만, 민생을 외면하고 당리당략만 고집하는 여당의 오만과 불통이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예행연습은 이제 끝났다"며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민주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 돌아와 야당과 함께 국회를 정상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청와대 거수기도, 청와대 수석의 하명을 수행하는 행동대장도 아니다"라며 "청와대가 아닌 국민만 바라보면서 국회를 함께 이끌어 나가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국당이 이인영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함축적으로 읽혀진다. 한국당은 현재 민주당과의 냉전을 끝내고 국회를 정상화를 모색함과 동시에 청와대와 민주당의 관계를 주종관계라고 규정하면서 민주당이 청와대와의 이런 주종관계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일침까지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바른미래당의 김정화 대변인은 최근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올려진 법안들의 신속 추진'에 방점을 찍는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이 신임 원내대표는 재야에서 오랫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인 만큼 국회에서도 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와 합의의 정치를 보여주리라 믿는다"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 선거제 개혁, 사법 개혁, 민생·개혁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바른미래당과 궤를 같이하는 논평을 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신임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이 본래의미의 정치개혁이 되도록 수정합의안을 서둘러야 한다"며 "미진한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현재의 470조원 예산과 공공부문의 운영이 과연 양극화와 지역격차를 해소하는지, 오히려 양극화와 지역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정직하게 되돌아보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문제해결에 집중해서 양극화와 지역격차를 반드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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